8월 24일 (주일)
오전 11:00 승리장로교회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예배당 가장 중앙 앞에 있는 한 자매가 있었다. 그런데 이 자매가 간질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어제 약을 먹지 않았다고 나중에 말을 해서 알았는데 예배 전에 쓰러졌다.
나중에 목사님의 말을 들어보니 이 자매가 다른 교회에 다녔는데 그 교회에서 오는 것을 꺼려해서 결국 이 교회로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자매를 승리교회에서 받아 주고 나니 있던 교인들이 점점 빠져 나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영길목사님은 이 자매를 내칠 수 없어 그대로 포용하고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다. 이 자매 때문에 많은 교인들이 떠났지만 한 영혼을 붙들고 있는 목사님이 오히려 존경스러웠다.
주일 오후에는 신학생 한 사람이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교회를 방문했다. 한국인 신학생은 파라과이 사람들을 모아 놓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그 곳에 최선교사님의 침술치료를 요청한 것이다. 원래는 다른 곳으로 가야 하지만 너무 강력한 요청 때문에 이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다.
하나님 앞에서도 강력한 요청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선교사님의 침술치료는 그 곳 사람들에게 소문이 날 것이고, 또 다른 사람들이 그 교회를 찾게 되는 동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저녁식사는 승리교회 권사님의 사위의 초청으로 그 별장으로 가서 고기를 구워먹는 대접을 받았다. 한국인으로서 파라과이에서 작은 사업을 하지만 아주 여유 있게 사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다. 한국에서 온 목사를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한국인이 외국에 와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하고, 또 믿음으로 살면서 고국의 목사를 대접하려고 하는 마음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었다.
야외에서 고기를 굽고 식사를 하는 분위기가 한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여유로움이 넘쳐 났다. 물론 아직 겨울이라 모기가 조금은 적게 활동했지만 사방에 모기향을 피워놓고, 부지런히 모기를 좇으면서 식사를 하는 것이 생소하기는 했지만 재미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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