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23:27-31
십자가에 달릴 자기를 보고 슬피 우는 여자들을 보신 예수는 그들을 예루살렘의 딸들이라고 부르시면서 오히려 그들과 그 자녀들을 위하여 울라고 하셨습니다. 푸른 나무는 불을 이기지만 마지막 종말의 날에 마른 나무는 불을 이길 수 없습니다.
1.예수를 따르는 여자들은 울음으로 그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들이 우는 것은 십자가의 죽음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우는 것은 죽음 이후에 있을 하나님의 사역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에 다가오는 한 번의 죽음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죽음 이후에 분명한 일이 있습니다.(히9:27) 죽음을 마지막으로 생각하면 죽음을 두려워하고, 피하려고 애를 쓸 뿐입니다.
십자가에서 당할 예수의 고통을 알고 연민의 정으로 울고 있습니다. 여자들이 예수를 위하여 운다는 것은 인간적인 정으로 우는 것입니다. 예수는 사람이 불쌍히 여길 대상이 아닙니다. 따르는 여자들의 울음은 정확하게 말해서 울어야 할 필요가 없는 울음을 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적인 정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위하여 자신이 해 줄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알고 웁니다. 사람이 운다는 것은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한계를 알고 무기력을 느끼는 사람은 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무엘을 낳기 이전의 한나는 스스로 무력함을 느끼고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삼상1:7)
2.예수는 우는 여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는 사랑의 마음으로 그들을 “예루살렘의 딸들아”라고 부르셨습니다. 이 호칭은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을 그대로 인용한 말씀입니다.(슥9:9) 예수께서 예루살렘의 딸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은총의 대상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는 그를 슬퍼하는 무리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는 우는 여자들에게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셨습니다. 울어야 할 일을 알고 울어야 한다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예수는 그들이 마지막 심판을 알고 준비하며 우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의 십자가는 부활로 회복되지만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에게는 회복이 없습니다.
예수는 앞으로 있을 심판의 엄중함을 경고합니다.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고통을 당하고 있는 자신의 입장을 푸른 나무로 이야기 하면서 마른 나무와 같은 상태인 유대인들에게 있을 마지막 심판의 재난은 피할 수 없고, 견딜 수 없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3.우리는 하나님의 사역 때문에 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십자가의 사역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희생, 아들의 헌신으로 사람을 구원하는 일이기에 이것 때문에 슬퍼할 일은 없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이 종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일이 종말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내다보는 소망의 사람으로 인간적 슬픔이 없어야 합니다.(살전4:13)
인간의 감정을 초월한 영의 지배를 받아야 합니다. 자기감정의 변화에 너무 연연하여 감정의 지배를 받으면, 기분이 좋으면 사역이 잘 되고, 우울하면 사역을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사역이 어떤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게 하라고 권면합니다.(딤후4:2)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감정과 상관없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푸른 나무로 살아야 합니다. 마른 나무는 불의 공격에 쉽게 무너지고 불타지만 푸른 나무는 불의 공격을 견디는 힘이 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은 십자가를 피할 수 없지만 그 고난을 견디고 이기는 능력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고난을 견딘 사람이었습니다.(고후11:23) 푸른 나무로 살아야 합니다.
고난 때문에 우는 사람이 아니라 고난을 견디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에 이르도록 예수처럼 푸른 나무로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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