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일기 예보에서 6월 장마가 곧 시작될 것이며, 그리고 내리는 비의 양이 많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서 진행중인 예배당 공사에 지장이 있을까 염려되는 것이 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장마가 시작되는 것이 조금 늦어져서 그동안 예배당 공사는 지하층을 덮는 일까지 마칠 수 있어서 조금 느긋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큰크리트를 타설하고는 비가 오니 일부러 물을 뿌려주지 않아도 단단하게 굳어가는 일은 더욱 좋을 것 같으며, 그동안 쉴 틈도 없이 일을 했던 사람들에게는 조금의 휴식의 기간이 될 수 있어서 좋다.
건물을 든든히 그리고 쓸모 있게 잘 짓는 공사가 쉽지 않다는 것을 계속 느낀다.
처음에는 하루 하루 빨리 빨리 일이 진척되지 않는 것에 대한 조급함이 있었는데, 그런 조급함이 오히려 부실공사가 될 수 있음도 생각하니, 콘크리트가 잘 굳어질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이 더욱 지혜롭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건물이 지어지는 것도 하나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건물이 조급한 마음에서 뚝딱 지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할 일을 해놓고는 또 하나님이 그것을 굳게하시고, 말려주시는 과정을 기다리는 것도 공사 중의 한 부분이다.
기다림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이 역사하기를 바라는 것이 더욱 지혜로운 일이란 사실이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보이지 않는 교회 즉 사람을 세워가는 일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눈물과 기도가 필요한 일이다.
한 영혼이 하나님 앞에 든든히 세워지고, 그 영혼들이 함께하는 교회가 이루어지는 것은 많은 수고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보이는 건물을 통하여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사람을 세우는 일에 온 힘을 다하고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려야 한다는 마음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란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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